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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학 연계전공의 의의

  지금은 개방화·국제화의 시대이다. 21세기에는 이러한 추세가 한층 더 촉진될 전망이다. 인종·문화를 달리하는 지역이나 나라들 사이에 교류와 협력의 관계를 확대·강화하고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에 개방화·국제화의 참다운 의의가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언어의 장벽이나 인종·문화적 편견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지나친 상호경쟁이나 대립, 차별과 반목을 극복하여 현실의 모든 문제들을 세계·인류의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그러나 국제화·세계화가 결코 개별 민족·국가의 독자성이나 고유성을 가볍게 보거나 없애버리는 일이 아니다. 일방통행식의 수용이나 획일화, 동일화의 길은 더구나 아니다. 오히려 자발적으로 문호를 열며 상호 존중과 평등의 기반 위에서 가치의 다원화, 상호교류와 의존관계를 확대해 가는 일이다. 
  세계가 지구촌화하고 통합되어 갈수록 각 민족·국가들이 간직해온 저마다의 고유한 특성이나 주체성은 더욱 확인되고 장려되어야 마땅하다. 그런 특성과 자립력이야 말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공동의 과제를 더 좋은 방향으로 풀어 가는 힘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적인 것이야말로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은 호소력 있는 구호라 하겠다.

  한국학 연계전공은 이렇게 국제화·세계화의 대세에 부응하기 위한 학문적·교육적 태세의 하나이다. 한국학의 연구성과와 교육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발판으로서 한국학의 연계전공이 마련된 것이다. 이것은 한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즉 한국의 언어·문학·역사·철학·종교·교육·사회·정치·경제·과학·기술 등 모든 영역의 연구를 더욱 심화시키며, 이를 새 시대를 이끌 인재의 육성과정에 적절히 반영하는 일이다. 
  그러자면 한국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여러 분야 간의 연계와 협력을 확대 강화해가야 한다. 그리고 새로 학문에 접하는 대학생들로 하여금 여기에 깊은 관심을 가지며 하나의 전공분야로 선택하여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또 국내 한국학을 해외에 소개하고 해외에 한국학계의 동향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말하자면 한국학 자체의 국제화·세계화에도 눈을 돌리는 일이다.
     

2. 한국학 연계전공의 교육목표

  한국학 여러 관련 분야의 폐쇄성·고립성을 타파하여 학문의 유연성, 호환성을 높이고 상호 연계관계를 강화한다. 이것은 한국학의 연구 대상과 수준을 높이는 일이며 이에 대한 신진세대의 주체적, 비판적 관심과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일이기도 하다.

  한국의 사회·역사와 문화의 총체를 깊고 올바르게 이해하며 활용하는 일이야말로 한국과 한국문화가 세계에 기여하고 정당하게 인정받는 길이자 한국인이 진정한 세계인이 되는 계기임을 인식하도록 한다.

  종래 학과중심 편제의 폐단을 제거하여 새로운 학부제를 정착시키고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전공선택의 기회를 확대 제공하는데 기여하도록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한국에 관한 폭넓은 지식을 필요로 하는 사회 각 방면의 요구에 적절히 부응하도록 한다.

  현재의 각 계열·대학·학부·학과·전공의 교과목 가운데서 한국학과 관련되는 것이면 모두 한국학 연계전공 교과목에 포함시킴으로써 이들 각 전공분야와 한국학 연계전공이 서로 그 영역을 확대 심화하는 효과를 거두도록 노력한다.

3. 한국학 연계전공의 전망과 진로

  빠른 속도로 진전하는 세계화의 추세에 대응하여 지역화와 지역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참된 세계화·국제화는 이렇게 서로 반대되는 두 경향이 상호·균형·보완 관계를 이루어야 하는 것임을 분명히 인정해야 한다. 
  여기에 한국학 연계전공은 단순한 지역학의 범주가 아니라 국제화·세계화의 주체이며 표준이어야 할 나와 우리를 정당하게 인식하기 위한 새로운 학문 영역으로서 성립한 것이다.

  한국학 연계전공은 본 대학원의 한국학 협동과정과 국제학대학원의 한국학 전공에 함께 연계되는 학부과정의 전공 교과체계를 정착시키는 구체적이고 현실적 방안이다. 따라서 한국학에 관심을 두고 한국에 유학하는 외국학생들의 기대나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교과과정으로서 한국학 연계전공을 활용할 수 있다.

  한국학 연계전공은 다른 모든 학문영역에 대해 필수적 기초 인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회 각 방면에 걸쳐 잠재 수요가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 사회가 더욱 분화하고 전문화의 비중이 높아갈수록 이 잠재 수요 역시 점차 실 수요로 전환해 갈 것이 확실시된다. 
  지금 당장에도 그 수요처는 광범하다. 우선 각급 학교의 사회과목을 담당하는 교사 자원으로는 한국학 연계전공이 가장 적격이다. 그리고 문화체육부를 비롯한 중앙관서, 해외공관의 문화담당부서, 무역진흥공사 해외무역관, 각 급·지방자치제의 문화·예술·관광 업무부서, 그리고 각 대기업체의 기획·홍보 관련 분야에서는 한국학 전반에 대한 소양이 필수적이며 한국학 연계전공은 여기에 소요되는 전문 인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

4. 운영위원

도현철(사학, 책임교수), 김도형(사학), 박애경(국어국문학), 최연식(정치외교학), 황금중(교육학)